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8.12.08 란드룩→촘롱→뱀부

8-5제는 내 몸을 네팔에서도 잘도 일어나게 만든다.
새벽에 일어나서 롯지 주위를 한 바퀴 둘러봤다.
사진은 롯지앞에 있던 트레킹 지도.

아침을 먹고 동행한 우리 동포들과 기념촬영했다.

란드룩은 ABC와 푼힐(Poon Hill) 코스의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촘롱을 지나 ABC로 가는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간드룽을 지나 푼힐로 빠지는 길이다. 푼힐은 해발 3200m에 위치한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 산군의 뷰포인트인데 일출이 특히 장관이고 통상 2박 3일 코스로서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중 가장 짧은 편이다. ABC는 통상 7~8일이 소요되므로 당연히 푼힐 코스보다 체력 소모가 더 심하다. 난 이걸 5일안에..-_-;

ABC 원정팀과 한 컷.

저 골짜기를 따라 들어가면 ABC로 향한다.

계단식 논밭은 아무리 봐도 감탄스럽다.

Take only photographs. Leave only Footprints.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 트레킹 시작이다. 고생의 시작인줄도 모르고-_-;

약 40분 가량 걸어서 히말파니에 도착했다. 웬 태극기가..

히말파니에서 뉴브리지 가는길을 잠시 못찾아 살짝 헤멨다.
여기서부터 진정한 극기훈련의 시작. 저런 계단길을 끝없이 올라간다. 정말 토나오게 힘들다.
차라리 흙길이면 좀 나았을텐데 돌계단이라 확실히 무릎에 무리가 간다.

올라온거까지는 좋은데 도로 내리막길이다.-_-;
골짜기 아래까지 내려가면 아래로 모디콜라 강이 흐르고 거기서 뉴브리지(해발 1340m)를 건넌다.
그 다음 건너편 산을 도로 돌계단으로 다시 오른다. 인간의 모든 상상을 초월한다.
힘이 부치니 사진찍을 여유도 없어 이 구간은 사진도 몇 장 없다.

지누단다(해발 1780m)를 지나 낮 12시경 촘롱 도착. 해발 2170m. 힘들다.
여기서 점심으로 프라이드 라이스 먹었다. 원래 인도스퇄 음식이라면 열광하는데 이건 뭐..다이어트 식단수준이다.
동행한 친구한테 볶음 고추장 튜브 하나 얻어서 뿌려 먹으니 좀 낫다. 역시 난 조선사람.

포터를 안 쓴게 조금은 후회가 되기 시작한다. 짐 무게를 줄이기 위해 망원렌즈, 카메라 가방,  기타 생존에 불필요한 모든 짐은 촘롱 롯지에 맡겨놓고 출발했다. 그러나..삼각대는 차마 포기못해서 지고 갔다. 정글모 두고 간건 최악의 선택이었다. 점심먹고 좀 기운차려 다시 출발. 날이 흐렸다.

어디서부턴가 나를 따라온 이 개는 하루 종일 나의 동행이 되었다. 이 개로서는 한국이 아닌 네팔에 태어난 게 행운이다.

촘롱 스타일의 하드코어 돌계단길을 걸어 오후 3시 반 시누와 도착. 해발 2340m.
아 죽겠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런 밀림사잇길을 걸어간다. 당초 오늘 목표는 도반까지였으나 점점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오후 5시 반 경 뱀부 도착. 해발 2310m. 이미 해가 져서 더 이상 움직이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오늘은 여기서 묶어가기로 했다. 전기가 또 안 들어온다.
오늘 샤워는 사진에 보이는 물티슈로 대체.
뭘 잘못 먹은것인지 저녁은 먹는둥 마는둥 한 다음에 그나마도 다 토해버렸다. 된장-_-;

by 시속5cm | 2009/03/28 00:55 | 2008.12 네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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